건강을 위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천장관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천장관절은 천골이라고 하는 척추 뼈와 꼬리 뼈 사이 삼각형 모양의 넓은 뼈와 장골이라고 하는 양 옆구리의 허리띠가 닿는 큰 뼈가 연결된 즉, 흔히 말하는 골반을 의미한다. 천장관절은 척추를 늘리거나 오므릴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 천장관절 주변 근육에 충격이나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근육 수축이 일어나면서 통증이 생기는데 이를 천장관절증후군이라고 한다. 회전운동이 많은 피겨 스케이팅이나 골프, 야구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도 선수시절 연습도중 천장관절 부상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천장관절증후군은 그 증상이 허리디스크와 비슷해 혼동하기 쉬우나 구별되는 질환으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인천 성모윌병원 유영준 원장에 따르면, 뼈와 근육이 약한 어린이와 성장기 청소년도 천장관절과 주변의 근육에 이상증상을 호소한다면 무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지속되는 심한 증상을 방치하면 치골관절에도 변형이 올 수 있다는 주의해야 한다고 유영준 원장은 강조한다.
천장관절증후군은 휜 다리나 오자다리 등 구조적인 불균형에서 시작되기도 하며, 여성의 경우 임신이나 출산 후 호르몬 변화가 인대에 영향을 미치면서 천장관절증후군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증상으로는 천장관절 부위에서 통증 및 압통을 보이며, 사타구니와 대퇴부, 발가락에도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장기간 앉기, 서기 등이 불편하여 증상이 악화되는 원인으로 작용하며, 골반에 힘이 들어가는 자세를 취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한다.
천장관절증후군 초기 증상이라면 약물과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도수치료는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고 안정성을 강화하여 통증을 줄이는 대표적인 보존 치료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인천 성모윌병원 유영준 원장은 “증상 초기단계를 지났다면 보존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천장관절주사나 PEN(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고 설명했다.
천장관절의 주사치료는 천장관절 주변의 인대를 강화하는 방식이며, PEN 치료는 통증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유착 및 염증을 개선하는 원리로 통증개선에 효과적이다. 다만 정확한 진단 후 처방에 따라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 원장은 “천장관절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스트레칭 후 운동하는 습관이 중요하며, 골반이 틀어지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생활습관과 평소 규칙적인 운동으로 주변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