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조경철천문대가 개관 4년 만에 방문객 10만명을 돌파했다.
화천군은 과학 대중화와 현대천문학 발전에 평생을 바친 고(故) 조경철 박사를 기념하기 위해 2014년 10월 조 박사의 이름을 딴 천문대를 광덕산 정상에 개관, 운영 중이다.
화천조경철천문대는 주관측실에 국내 시민천문대 중 최대 구경인 구경 1m 망원경을 갖췄다. 연구동과 관측실습장에도 구경 60cm 크기의 반사망원경과 돕소니언 등 실습용 망원경을 다수 갖추고 있다.
천문대는 매년 ‘우리동네 별박사’ 프로그램을 통해 별 해설사 양성을 주도해오고 있으며, 화천주민은 물론 강원도민, 수도권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관측 프로그램과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천문대는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5번째로 나사(NASA) 박물관연합체에 가입했다. 나사 박물관연합체는 현재 캐나다와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등 교육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같은 해 유네스코 국제천문연맹이 인증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인 '우주를 새롭게 알기 프로젝트'도 화천조경철천문대를 62번째 회원국으로 승인한 바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화천조경철천문대의 가장 큰 역할은 어렵게만 느껴지던 천문관측을 일반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끌어 내린 것”이라며 “보다 많은 사람이 우주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운영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했다.
한편 조경철천문대는 12일부터 24일까지를 ‘은하수 특별 관측기간’으로 정해 오전 1시까지 심야개방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