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폭식투쟁’ 의혹 정성산씨 냉면 가게, 세월호 추모 리본 낙서…40대 입건

입력 2018-06-11 14:23
정성산씨 운영 음식점의 낙서_정성산씨 SNS

탈북민 출신 뮤지컬 제작자인 정성산씨의 식당에 세월호 추모 리본 낙서를 하고 비방글을 써서 붙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11일 “재물손괴 및 명예훼손 혐의로 자영업자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30일 새벽에 정씨가 운영하는 평양냉면 전문점 유리창에 노란색 페인트로 세월호 추모 리본 모양의 낙서를 하고 비방글이 적힌 대자보를 써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너의 미친 신념보다 인간 된 상식적인 도리가 먼저다. 그런 가당치 않은 신념 따위로 사람이 먹는 음식을 팔다니’라고 쓴 대자보를 정씨 식당에 붙인 뒤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시사프로그램 ‘MBC 스트레이트’를 보고 화가 나 정씨 가게가 있는 인천까지 찾아갔다”며 “대자보는 미리 써서 가져가 붙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프로그램은 세월호 단식 농성을 비판하기 위해 열린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의 ‘폭식 집회’ 배후를 추적한 내용이었다. 방송에서 해당 집회 영상에는 주최 측 관계자 옆에 정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모습이 모자이크 없이 고스란히 노출된 바 있다. 이후 각종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정씨가 운영하는 식당 이름과 위치 등 정보와 함께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재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