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재명 당선돼도 선거무효… 지금이라도 자진사퇴 하라”

입력 2018-06-11 13:22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기자회견에서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지지를 호소하는 동안 이재명-김부선 의혹을 제시한 김영한 경기도지사 후보(왼쪽)가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1일 배우 김부선씨와 스캔들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에 대해 “이 후보는 당선이 돼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로 직을 유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기자회견에서 “경기도민들이 경기지사 선거무효로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안타까운 현실을 접하지 않도록 사전에 이 후보의 지혜 있는 선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씨와 김씨의 딸이 방송까지 나와 증언을 하고 있는데 이게 사실이 아니라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7년 징역을 받아야 한다”며 “이들이 이 후보와 무슨 관계가 있어서 이런 각오까지 하고 허위 증언을 하겠나”라고 했다.

회견에 참석한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 역시 “어제 김부선씨 증언으로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졌고 지금 같은 상황에서 경기도 선거는 무효”라며 “이대로 가면 저는 이 상태에서 선거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어제 이 후보 문제를 놓고 ‘쓸데없는 것 갖고 말이 많다’고 했다”며 “한 여성이 아픔을 토로하고 있는데 집권 여당은 위로는커녕 쓸데없는 일이라고 하고 있다. 이게 인간으로서 할 소리인가”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 후보의 거짓말은 모두 들통이 났다. 이 후보도 추 대표도 끝났다”며 “민주당은 특단의 결정을 하고 이 후보는 지금이라도 자진사퇴를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방선거 이후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절대 없을 것이라 국민께 약속드린다”며 “국정 농단의 원흉이자 댓글 통한 여론조작의 원조로 남북· 미북회담을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해온 과거집착·시대과오 세력이다. 수구세력과 어떠한 거래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