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형수 욕설 논란 등을 겪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향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욕할 자격조차 안 되는 후보”라고 비난했다.
유 대표는 11일 경기 평택 통복시장을 방문, 이틀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의 막말을 거론하며 “그런 분이 경기지사 도정을 4년 동안 맡는 건 우리나라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1300만 경기도민들의 자존심과 관련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스캔들 의혹을 ‘쓸데없는 것’이라고 규정한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향해 “검증된 능력이 없고 도덕성에 결정적 문제가 있는 후보를 ‘일만 잘하면 되지’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민주당 대표 문제인식이 국민들 눈높이에 너무 안 맞다”고 비판했다.
그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며 “아무리 선거 막판이고 자기들이 여론조사가 높게 나온다고 국민들을 너무 우습게보고 ‘너무 오만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유 대표는 아울러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논란에 대해 “당대표가 맨날 막말을 하니까 국회의원들이 배워서 그런 말을 함부로 한다. 그게 자유한국당 전체에 만연돼 있는 것 같다”고 홍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정 의원이) 자진탈당을 했지만 (그 전에) 징계를 하겠다는 소식을 접하고 ‘누구를 징계할 자격이 있는 당인가’(라고 생각했다)”라며 “그게 참 한심했다”고 지적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