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KBS 뉴스9 출연 다음날 아침 페북 글

입력 2018-06-11 11:31
배우 김부선씨(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뉴시스

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거짓말을 다시 주장했다.

김씨는 11일 오전 7시42분 페이스북에 “이 시점에서 거짓말이 필요한 사람은 이재명이겠습니까. 김부선이겠습니까”라고 적었다. 그 아래에 댓글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가. 불륜의 방지? 이재명 낙선? 자존심 회복? 미투의 연장선인가”라고 질문을 받고 “투명 사회“라고 답했다.

김씨는 전날 밤 KBS ‘뉴스 9’에 출연해 주장한 내용을 재확인할 목적으로 이 글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이 후보와 과거 연인 관계를 주장해왔다. 이 후보는 “변호사와 의뢰인 관계”였다며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김씨가 출연한 ‘뉴스 9’은 지상파·종합편성채널의 프라임뉴스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이다. ‘뉴스 9’의 전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집계를 기준으로 10.8%였다. 타방송사 중 가장 높았던 SBS ‘뉴스 8’의 5.9%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숫자다.

김씨는 이 방송에서 “더 숨길 수도, 피할 수도 없다. 거짓이면 천벌을 받을 것이고 당장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 내가 살아있는 증인”이라고 말했다. 변호사·의뢰인 관계라는 이 후보측의 반박에 대해서는 “그렇다면 새벽에 만나자고 전화할 이유가 없다. 하룻밤을 보낸 뒤 기혼자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2007년 12월 12일 바다를 배경으로 찍힌 사진을 공개하며 “(이 후보가 차량으로) 우리 집에 태우러 와 바다로 가 사진을 찍고 낙지를 먹었다. 그때 이 분(이 후보)이 카드로 밥값을 냈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조회하면 만남을 증명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배우 김부선씨 페이스북 화면촬영

김씨는 또 2010년과 2016년 이 후보와의 관계를 밝힌 뒤 번복한 이유로 “진보 인사들의 설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나름대로 항의했지만 그때마다 같은 진보 지지자들로부터 ‘아무리 나빠도 참으라. 박근혜·이명박을 물리칠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고 했다. 이렇게 좌절당하고 주저앉았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이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에 부장검사 친구들이 있다. 대마초 전과가 많은 너를 엮어 (감옥에) 집어넣는 것은 일도 아니다'라고 했다. ‘너는 에로배우'라고도 했다. 거리의 여자 취급을 했다”며 협박성, 모욕적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