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당선 수락 연설에서 이 총장은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일들을 하나하나 잘 챙겨서 위기의 전문대학을 지켜내겠다”며 “다시 열정을 불태워 전문대학이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의 위상에 걸맞게 제대로 대우받는 능력중심사회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하는 회장, 힘있는 협의회’를 기치로 내건 이 총장은 이날 정견발표에서 전문대학이 당면한 문제를 풀기 위한 정책대안들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전문대학의 재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입학금 폐지에 따른 네가지 후속 합의사항을 관철하고 전문대학 졸업학점의 축소(현행 80학점 => 70학점), 법적 인상률 한도 내의 등록금 인상을 통해 직업교육의 질을 높이겠다고 했다.
또 직업교육 영역의 법적 안정성 확보를 위해 ‘고등직업교육육성법’을 제정하고, ‘범정부 차원의 직업교육 체제’를 마련해 직업교육이 존중받는 능력중심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저출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학자원 확보를 위해 전문대학 중심의 대입제도를 확립하고, 40세 이상의 고졸 성인학습자의 정원외 입학제도 도입, 수업연한 다양화 실현, 남북관계 개선 시 북한 주민의 직업교육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을 전문대학이 주도할 것을 제안했다.
이 총장은 이들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협의회를 세종시로 이전해 정부 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협의회 내에 ‘전문대학 상생협력본부’를 설치, 개별대학의 고충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전국의 모든 전문대학과 소통해 힘있고, 화합하며, 상생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편, 이기우 총장은 1967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9급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교육부 기획관리실장,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지내고 2006년 부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을 맡아 특유의 추진력으로‘전문대학 혁신의 롤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