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안상수, 80세 바라보고 있어, 창원에 젊은 시장 필요”

입력 2018-06-11 10:25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현역인 안상수 창원시장(무소속 후보)을 공천 배제한 것과 관련해 “사적인 감정 때문이 아니라 정무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안 후보님 연세도 이제 80세를 바라보고 있다. 창원은 젊은 시장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제가 경남지사였던 시절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던 조진래 후보를 세대교체 차원에서 엄중한 절차를 거쳐 공천한 것이지, 결코 사적인 감정에서 (조 후보를) 공천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창원시장 공천을 둘러싼 당 안팎의 ‘사천(私薦)’ 논란에 적극 반박한 것이다. 선거 막바지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공천 전 안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후보를 앞질렀지만, 조 후보가 공천을 받자 안 후보는 지난 4월 한국당을 탈당했다. 한국당 안팎에서는 홍 대표가 자신과 오랜 앙숙인 안 후보를 배제하고 그 자리에 자신의 측근을 공천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홍 대표는 “만약 사천을 할 것이었다면 제가 경남지사 후보로 (측근인) 윤한홍 의원을 지명하지 김태호 후보를 지명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경남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홍준표가 사천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