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한 뒤 소위 ‘안찍박’, ‘김찍박’ 신경전을 벌이는 것에 대해 “분명한 것은 두 후보 모두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예측한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1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찍문’을 기억하십니까. 1년 전 대선 때 제가 했던 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되었습니다”라며 “서울시장 선거에 김문수 후보는 ‘안찍박’, 안철수 후보는 ‘김찍박’을 하고 있다”고 박원순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
‘안찍박’과 ‘김찍박’은 각각 안철수, 김문수를 찍으면 박원순이 당선된다는 의미로 각 후보가 자신을 찍어달라며 외치는 말이다. 김문수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단일화 없이 선거를 완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 후보는 7년 전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킨 장본인”이라며 “박 후보의 지난 7년간의 적폐를 깨끗하게 청소할 사람은 저 밖에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