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동지, 첫 상봉위해 싱가포르 도착” 북한 언론 하루 늦게 보도

입력 2018-06-11 07:50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한 지 하루 만에 북한 언론들이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을 공식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11일 김 위원장이 “미합중국 대통령과의 력사적인 첫 상봉과 회담을 위해 평양을 출발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김정은 동지께서 조미(북미) 수뇌 상봉과 회담이 개최되는 싱가포르를 방문하기 위해 10일 오전 중국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했다”며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와 도널드 트럼프 미 합중국 대통령 사이의 력사적인 첫 상봉과 회담이 6월12일 오전 싱가포르에서 진행되게 된다”고 부연했다.

통신은 또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회담에 김영철‧리용수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장 등이 수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6월10일 대통령궁전에서 리셴룽 수상을 접견하고 훌륭하고 아름다운 싱가포르를 방문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공화국 정부와 조선 인민을 대표해 싱가포르 정부와 인민들에게 인사와 축원을 전했다”고도 했다.

앞서 AP통신은 10일 개최지인 싱가포르에 모두 집결해 전 세계의 이목이 북미간 ‘세기의 담판’에 집중되며 떠들썩하지만 북한 언론은 아무런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에 대해 ‘태풍의 눈’처럼 고요하다고 표현하며 북한 주민들은 중대하고도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북한정상회담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보도했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언론매체는 북미 정상이 만날 예정이라고만 보도했고 언제 어디서 만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