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향해 “사퇴”를 촉구하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정봉주 전 의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스캔들’로 낙마 민주당 진영의 정치인들을 차례로 언급했다. 이재명 후보를 “무상불륜 후보”라고 부르며 “사퇴하는 것이 그나마 사내로서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10일 밤늦게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제 경기도 패륜·무상불륜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며 “‘정치무상’이라 생각하고 그만 무대에서 내려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민병두는 슬그머니 돌아왔지만 안희정은 파렴치한 행동을 반성하고 사퇴했다. 정봉주는 부인하다가 불출마했다. 박수현도 불출마했다. 민주당 사상구청장 후보도 사퇴했다”면서 의혹에 휘말려 물러난 이들을 하나하나 열거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를 향해 “오래 전 일도 아니고, 젊은 시절 일시적 탈선도 아니고, 장년에 이르러 최근에 있었던 불륜이다. 끝까지 거짓으로 추문을 덮으려 한다면 더 큰 화가 올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문빠들이 지지를 철회하고 있고 KBS도 가세한 것을 보면 청와대에서 이미 포기한 카드가 아닌가. 자기 진영에서도 감싸주기를 포기한 것은 지난 대선 경선 때 역린을 건드렸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김경수는 뻔한 일인데도 끝까지 감싸고 있지만 안희정이 참담하게 제거되는 것 못 보셨습니까? 최성이 공천 날아간 것 못 보셨습니까? 거물에게 달려들려면 제일 먼저 자신이 깨끗했어야 합니다. 정치가 다 그런 겁니다”라면서 “정치 무상이라고 생각하고 이제 그만 무대에서 내려오십시오”라고 적었다. “확인사살 당하는 것은 더욱 비참한 일”이란 말도 했다.
◆ 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
이젠 경기도 패륜, 무상불륜 후보는 사퇴하는 것이 그나마 사내로서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민병두는 슬그머니 돌아 왔지만 안희정은 파렴치한 행동을 반성하고 사퇴했습니다. 정봉주는 부인하다가 불출마했습니다. 박수현도 불출마했습니다. 민주당 사상 구청장 후보도 사퇴했습니다.
오래전 일도 아니고 젊은 시절 일시적 탈선도 아니고 장년에 이르러 최근에 있었던 불륜들입니다. 끝까지 거짓으로 추문을 덮으려 한다면 더 큰 화가 올 수도 있습니다. 문빠들이 지지를 철회하고 있고 KBS도 가세한 것을 보면 청와대에서 이미 포기한 카드가 아닙니까? 자기 진영에서도 감싸주기를 포기한 것은 지난 대선 경선때 역린을 건드렸기 때문일 겁니다.
김경수는 뻔한 일인데도 끝까지 감싸고 있지만 안희정이 참담하게 제거되는 것 못 보셨습니까? 최성이 공천 날아간 것 못 보셨습니까? 거물에게 달려들려면 제일 먼저 자신이 깨끗했어야 합니다. 정치가 다 그런 겁니다. 정치 무상이라고 생각하시고 이제 그만 무대에서 내려오십시오. 확인사살 당하는 것은 더욱 더 비참한 일입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