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폭로하면 대마초로 3년 살게한다” 김부선 협박했다는 이재명

입력 2018-06-11 07:03 수정 2018-06-11 07:04
사진=고은광순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논란에 대한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공지영 작가에 이어 난방비 투쟁 당시 배우 김부선씨를 도운 평화운동가이자 한의사인 고은광순씨도 진실공방에 가세해 김씨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고은광순씨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9년 이재명과 김부선의 관계를 증언하는 내용이 담긴 장문의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이재명은 옥수동 아파트에 들어오면 “왜 이리 썰렁하냐?”고 했고 당시 난방비 때문에 꽁꽁 막고 춥게 살았던 그녀는 이재명 오는 날에 난방밸브를 열어두었다.

“가난한 여배우에게 그는 10원 하나 안 내놓고 오랜시절 즐겼다”고 한 고은광순씨는 “이재명이 살림 차렸었다는 주장에 오피스텔 영수증 가져와봐라. 살림도구 가져와봐라. 모르쇄하고 있고 마나님(부인)은 우리남편이 절반을 댔다는데 약혼반지도 돈이 아까워 안 찾은 사람인데 절대 돈 쓸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 거짓이라며 부창부수를 자랑한다”고 비판했다.

“계속 빚에 쪼들려 아파트를 전세주고 경기도로 나가야 했다”고 한 그는 “관계가 끝날 무렵 이재명은 둘 관계를 폭로하면 대마초 누범으로 3년은 살게 할 거니 입 닥쳐라. ㅆㄴ아!라고 하고 떠났다”고 주장했다.

“김부선은 거칠지만 거짓 없고 솔직한 사람”이라고 평가한 고은광순씨는 “한 동안 뜨거웠지만 협박을 하고 떠난 그의 양아치 같은 면모를 너무 많이 보았고, 그런 사람이 선거판에 나서는 걸 보고 민주당에, 주변의 아는 기자들에게 알렸다”고 했다.

이어 고은광순씨는 “그러나 이명박그네 정권아래 이재명처럼 ‘재주’ 있게 승리하는 자가 없어 주변의 사람들은 그녀를 주저앉히기 바빴다”며 “문제는 사생활이 아니다. 공인으로 나선 그의 양아치성이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