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사전투표 보니 선거 뒤집힌다” 주장한 근거는?

입력 2018-06-10 17:47

6·13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1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사전투표 결과를 보고 ‘이번 선거 뒤집히겠다’고 느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아라리오 조각광장에서 ‘이긴다! 충남 가즈아!’ 총력 유세전을 열고 “어제 사전투표율이 지난 지방선거보다 훨씬 높다. 두 배”라며 “사전투표 결과 보고 ‘이거 선거 뒤집힌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경남 하동의 사전투표율은 41%고, 경남도는 20%가 훨씬 넘었다”며 “우리당 지지자들이 사전투표장에 다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태 좌파들이 사전투표를 이용했는데 이번엔 홍문표 사무총장이 제안해서 사전투표 총력전을 해 투표율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여러분도 믿고 투표장에 가 달라”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이날 막판 세몰이에도 총력을 집중했다. 충남은 한국당이 ‘경합우세’ 지역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는 지역이다.

홍 대표는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를 ‘이인제 선배님’이라고 지칭하며 “지난 대선때 총리로 생각한 사람이 이인제 선배다. 그만큼 능력이 탁월하고 국회에서도 조정 통합 능력이 탁월하다. 이인제 충남지사 만들어주면 충청대망론은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당의 길환영(천안갑) 후보, 이창수(천안병) 후보, 박상돈 천안시장 후보를 한명 한명 언급하며 “천안이 움직이면 충남이 움직인다. 지금부터 지방선거를 모두 한마음이 돼 총력전으로 자유민주주의 경제체제를 지키고 충남을 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또 “전국적으로 보면 민주당 후보는 전부 반 패륜, 반(反)도덕의 인간말종 비슷한 사람만 내놨다”며 여당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서울시의 민주당 후보인 정봉주, 민병두는 여자 건드리다가 나갔다. 충남도 그렇고 경기지사 후보는 형수한테 쌍욕하고 여배우와 ‘무상 불륜’ 15개월한 인격파탄자 후보를 내놨다. 대전시장 후보는 발가락을 잘라 군대 안 갔다는 의혹 받는 사람이고 경남지사 후보는 ‘드루킹 특검’ 시행되면 감옥에 갈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대구 지원 유세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전날 오후 모두 취소했다. 대구 북구갑이 지역구인 정태옥 전 중앙선대위 대변인이 ‘부천·인천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이자 타 지역 유권자의 반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선거 종반 터진 정 전 대변인의 ‘망언 악재’를 수습하기 위해 이날 밤 당사에서 윤리위원회를 열고 정 전 대변인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