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국회 떠나라”는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입력 2018-06-10 15:10 수정 2018-06-10 15:13
10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왼쪽 2번째)가 정태옥 국회의원에게 '인천 비하 발언'을 한 책임을 지고 국회를 떠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시장 후보 유정복입니다.

지난 4년 간 인천시정을 이끌어온 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인천에서 나고 자라

늘 인천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며

인천을 지켜주신 모든 시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천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정치인들이

함부로 인천에 대해 망언을 내뱉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습니다.

정태옥 의원의 몰지각한 망언으로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께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이미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지만

아직 아무런 응답이 없습니다.

정 의원은 비겁하게 숨지 말고

자신의 망언에 대해 인천시민 앞에

진심으로 무릎 꿇고 사죄하길 바라며,

이미 국민의 대표로서 자격을 상실한 만큼

다시 한 번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저와 우리 300만 인천시민들은

당 차원에서 정태옥 의원을

즉각 제명처리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인천시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할 것도 요구합니다.

만일 이러한 요구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저는 특단의 결심을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마지막으로 여야 모든 정치인, 출마자들 그리고 언론에 요구합니다.

해괴한 신조어까지 만들어

인천을 희화화 시키는 일이 계속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정략적 행태는 결과적으로

선량한 인천시민들의 자존심에 더 깊은 상처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시고 자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기죽지 맙시다.

우리는 누가 뭐라 해도 자랑스러운 인천사람입니다.

저 유정복이 시민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인천의 자존심을 지키고 희망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