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성남 유세 썰렁” vs 이재명측 “오히려 결집 분위기”

입력 2018-06-10 14:45 수정 2018-06-10 14:48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논란이 6·13 지방선거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와 작가 공지영씨가 연이어 폭로에 나서고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도 심경을 밝히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씨는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TV토론회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문제 제기를 하는 걸 보고 굉장히 통쾌했다. 김부선이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식적인 사람은 다 알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최초 제기한 바른미래당은 물론이고 자유한국당도 이 후보를 비판하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10일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후보와 관련된 논란을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는 막장 드라마”라고 정의했다.

홍 대표는 “형수 쌍욕에 이어 친형 강제 정신병원 입원, 여배우와 15개월 무상불륜을 보면서도 이재명을 경기지사로 찍어 준다면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며 “지도자가 잘못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선거의 승패를 떠나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을 꼭 밝혀 파혐치한이 정치판에 발붙일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이 후보의 본거지인 경기도 성남지역 유세가 운동원만 있고 청중이 없는 썰렁한 유세였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이 그의 지지율과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이재명 캠프 측은 “현장은 오히려 결집 분위기”라며 반박했다. 김남준 캠프 대변인은 “경기도 군포·용인 등 다른 데를 보면 알겠지만 (현장 분위기 변화는) 전혀 없다”며 “오히려 정태옥 한국당 의원이 인천·부천 비하발언을 한 뒤에 (시민들이) 분노하고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