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빌 페키르, 막판 ‘이적 결렬’… 이유는?

입력 2018-06-10 10:39 수정 2018-06-10 11:15

나빌 페키르(24)의 리버풀 이적이 막판 극적으로 결렬됐다.

리옹은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키르가 잔류한다. 우리는 리버풀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오늘 오후 8시에 페키르 딜을 완전히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페키르의 리버풀 이적은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였다. 페키르는 리버풀 공식 채널인 ‘LFCTV’와 인터뷰를 가진데 이어 파리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르 그라에 프랑스 축구협회 회장까지 나서 현지 매체를 통해 “페키르의 협상은 진행 중이며 나는 거의 다 완료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5300만 파운드(약 760억 원)에 이적이 성사됐다는 구체적인 보도 역시 터져 나왔다.

문제는 페키르의 무릎 상태였다. 리버풀 의료진은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페키르의 무릎 상태가 당장 경기를 나서는데는 문제없지만 다년 계약을 맺게 되면 엄청난 리스크를 안게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키르는 리버풀과 14만 파운드의 주급과 함께 5년 계약을 맺을 예정이었다. 페키르는 2015-2016시즌 십자인대 파열을 당한데 이어 지난 시즌에도 무릎 부상으로 몇 주간 경기에 나오지 못한 바 있다.

비록 리버풀과의 협상은 결렬됐지만 이번 시즌 리옹에서 40경기에 출전해 23골 9도움을 올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페키르에 대한 여러 클럽들의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는 프랑스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프랑스 대표팀 캠프에서 다가올 조별 예선을 위해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