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개인정보 어떻게 알았지?’…선거 홍보문자 불만 폭증

입력 2018-06-10 06:00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6일 오후 서울역 3층 맞이방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사전투표소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6·13 지방선거 홍보문자와 관련해 개인정보 침해로 의심된 민원 상담 건수가 1만 건을 넘어섰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9일 118 사이버민원센터에 지난달 1일부터 6월 8일까지 접수된 선거 홍보문자 관련 개인정보 침해 상담 건수가 1만1626건이라고 밝혔다. 특히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민원 수가 급증했다. 지난달 31일부터 6월 8일까지 9일간 선거 홍보문자 관련 개인정보 침해 상담건수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7932건이었다. 사전투표 시작 전날인 7일과 첫날인 8일에는 시간당 350건 이상의 민원이 발생했다.

가장 많이 접수된 개인정보 침해 민원 상담 유형은 개인정보 출처 미고지로 3820건(32.9%)에 달했다. 자신의 전화번호를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고 문자를 보냈냐는 불만이다. 수신거부 후에도 지속적으로 문자가 수신된다는 민원이 3155건(27.1%)으로 뒤를 이었다.

지속되는 민원에 인터넷진흥원은 상담 업무를 비상대응체계로 전환해 사이버 민원센터를 24시간 상시 운영중이다. 개인정보·불법스팸·해킹·바이러스 등 인터넷 상에서 느끼는 불편과 고충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국번없이 118로 전화를 걸면 상담이 가능하다.

김종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