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이재명 오리발에 경악…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입력 2018-06-09 21:00


공지영 작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공 작가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제는 사생활(불륜)이 아니다”라며 “르윈스키처럼 체액이 묻은 속옷이라도 챙겨두지 못한 김부선을, 증거가 없을 거라는 자신감으로 마음대로 짓밟으며 전국민에게 뻔뻔스럽게 오리발을 내미는 그가 경악스러울 따름”이라고 적었다.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 작가는 이어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며 “(새 인물을) 키워보자. 새는 바가지에 기대지 말고...촛불을 믿고 총선과 대선에서 여전히 최선의 인물들을 찾아보자”고 썼다.


공 작가는 앞서 7일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2년 전 차를 타고 가던 중 듣게 된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털어놨다. 공 작가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하자 주 기자는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게 사실이냐”고 묻는 공 작가에게 주 기자는 “우리가 막고 있어”라고 답했고, 곧 배우 김부선씨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공 작가는 “(대화 내용은) 기억이 안 난다. 그들 이야기에 신경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의 거듭된 의혹 제기로 쟁점화된 ‘여배우 스캔들’은 공 작가 글 이후로 더욱 뜨거워졌다. 공 작가는 이후 트위터에 “이 밤, 협박과 저주를 단 문자들이 계속 온다”며 “난 말을 전달했고 당신들이 지지하는 그분이 가져오라는 증거가 내겐 없다. 그런데 왜 집요하게 날 공격하는가. 뭐가 그리 자신들이 없으신가. 김부선씨가 느꼈을 공포가 이해가 된다”고 쓰기도 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