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수사를 지휘할 허익범(59·사법연수원13기) 변호사가 9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 출근해 취재진과 만나 “주말 안에 특검보 인선이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허 특검이 법조 경력 7년 이상 변호사 중 6명을 선정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올리면 문 대통령이 이 중 3명을 임명하게 된다.
허 특검은 “(디지털) 지식이 있어야 파견 검사들과 대화가 되고 수사 방향도 정할 수 있다”며 “기본적인 것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 사무실 선정도 마무리 단계다. 허 특검은 “사무실 후보를 강남역과 남부터미널역 인근으로 고려 중이다”고 설명했다.
허 특검은 특검팀 구성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지방검찰청을 설립하면서 검사장 하나 두고 다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며 “인사혁신처든 법무부는 실무자 1~2명을 파견해 행정업무를 같이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산 지원에 대해서도 “예산이 한 달 뒤에 나오니 사무실 계약금이나 컴퓨터 등 우선 사비로 지불해야한다”며 “돈 없는 사람은 특검 후보로도 못 들어가겠다”고 호소했다.
특검팀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허 특검은 다음주 중 경찰에서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