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 김영남 파견…양국 친선 강화 차원

입력 2018-06-09 14:32 수정 2018-06-09 14:34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영남이 악수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9일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영남은 아직 러시아에 방문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월드컵은 6월14일부터 7월15일까지 열린다. 북한은 예선에서 탈락해 월드컵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앞서 이반 멜리니코프 러시아 하원 제1부위원장은 지난 4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의회주의 발전’ 국제포럼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과의 만남에서 “우리는 월드컵 개막식에 김 상임위원장의 참석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방문이 계획돼 있음을 알고 있으며 그것이 성사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31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연내 러시아 방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번 개막식 참석은 양국 간 친선관계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도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지만 개막식에 북측 인사를 참석시키고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종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