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인천 비하 논란’ 정태옥 고발… “한국당은 구제불능”

입력 2018-06-09 12:33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3동 행복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당이 인천 비하 논란에 휩싸인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을 고발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천 시민들 마음을 대변해서 정의당 신길웅, 김흥섭 후보가 오늘 정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남겼다. 이들 후보는 인천 시의원, 구의원 정의당 후보로 출마했다.

이 대표는 “도대체가 자유한국당은 구제불능이다. 인천시민에 대한 모독은 그냥 나온 소리가 아니다”라며 “평소의 생각이 방송 중 거르지 않고 나온 딱 한국당 수준 그 만큼이다. 지방분권 시대에 이런 인식을 가지고 지방행정을 맡겠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정복 한국당 인천시장 후보가 정 의원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서는 “한마디로 코미디다. 콩가루도 이런 콩가루가 없다”며 “국민들은 이제 자유한국당 코미디에 장단 맞출 의사가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정 의원은 7일 한국당 대변인 자격으로 YTN방송에 출연해 6·13 지방선거 판세 관련 대담을 진행하던 도중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사람들 중)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진 사람은 서울로 오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인천으로 온다”고 말했다. 또 “서울 살던 사람들이 이혼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으로 간다”고도 말했다.

정 의원의 발언은 인천의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이 1위라는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지적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정 의원은 “한국당 소속인 유정복 시장이 시정을 잘못 이끌어 인천이 낙후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다 의도치 않게 내용이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하며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