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공지영, 김부선 직접 아는 것 아냐”… 표창원 “일단 기호 1번 투표”

입력 2018-06-09 09:56
사진=JTBC '뉴스현장'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관심이 연일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는 ‘이재명’ ‘김부선’ 등 스캔들 당사자들 이름이 등장했고, 배우 김부선씨에게 격려를 보냈던 공지영 작가도 크게 화제가 됐다. 이에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은 “공 작가가 이 후보와 김씨를 직접 아는 것도 아니다”라며 다소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선거가 끝나고 해명하겠다”면서 “일단 기호 1번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최 전 의원은 9일 JTBC ‘뉴스현장’에 출연해 “공 작가가 이 후보와 김씨를 직접 아는 것도 아닌데 주진우 시사인 기자를 통해 들은 사실을 말한 것”이라며 “공 작가 나름의 정의감과 여성에 대한 연민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복잡하고, 너무 계속되니까 (유권자들이) 경기지사 후보들의 공약을 전혀 모르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공 작가는 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주 기자와 2년 전 차를 타고 가던 중 이 스캔들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대화 도중 이 후보가 언급되자 주 기자는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김씨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주 기자가 받았고, 두 사람 대화에 신경 쓰지 않은 채 지내던 공 작가는 최근 ‘주진우-김부선 녹취파일’을 들은 뒤 사안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했다.

같은 날 오전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이 후보가 찍어 준 여배우”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던 터라 파장은 더욱 컸다. 평소 트위터로 네티즌과 활발히 소통해왔던 표 의원은 8일 글을 올려 “걱정과 문의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혼란과 상처 드린 점 민주당 경기도당 의원 자격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후 자세한 말씀 드리겠다. 일단은 한반도 평화, 문재인 정부 성공, 경기도 행정혁신과 공정한 도정 위해 기호 1번 투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 같은 스캔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 후보는 8일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투표소를 찾아 아내 김혜경씨와 사전투표를 마친 뒤 “제 옆엔 아내가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낭설이 난무하고 있어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려 한다.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는다. 현명히 선택해 줄 것”이라고도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