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 수조에 철갑상어?… 멸종위기종 가둬 판매한 中 슈퍼마켓

입력 2018-06-09 07:30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화면 캡처

중국의 한 슈퍼마켓이 철갑상어, 장수도롱뇽 등의 멸종위기 동물을 불법 판매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8일 중국 쓰촨성 청두 시내의 한 슈퍼마켓이 멸종위기 동물을 해산물 코너에 배치해 판매하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화면 캡처

보도에 따르면 이 슈퍼마켓에는 장수도롱뇽, 철갑상어, 양쯔강악어와 같은 동물들이 투명한 수조에 담겨 판매됐다. 세 동물 모두 국제자연보호협회가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가격은 무게에 따라 책정됐으며 500g당 장수도롱뇽은 118위안, 양쯔강악어는 88위안, 철갑상어는 22.5위안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각각 2만원, 1만5000원, 3800원 정도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화면 캡처

슈퍼마켓 측은 경찰 조사에서 “가게가 영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손님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동물들을 전시했다”며 “판매용이 아닐뿐더러 특별한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것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중국 야생 동물 보호법에 따르면 야생 동물 사업 면허를 취득하지 않고 보호 동물을 판매하거나 구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