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형수 박인복 “이재명, 선거 나설 때마다 거짓 해명”

입력 2018-06-08 19:3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형수 박인복씨는 8일 이 후보의 ‘욕설 파문'과 관련해 “막말 음성파일이 논란이 될 때마다 이 후보는 ‘조작된 내용이다’ ‘슬픈 가정사다’ 변명하기만 했다”며 “(이 후보가 출마한) 선거 때마다 한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오후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장에 함께 나타났다. 이 자리에서 박씨는 “이 후보가 2012년 당시 막말 파일이 (인터넷에) 돌아다닐 땐 조작된 내용의 파일이 돌아다니는 것이고 자기는 (막말을) 한 적도 없다고 무조건 우겼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이어 ”그러나 이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 때에는 ‘슬픈 가정사’라고 말하면서 ‘형님이 어머니 집에 가서 행패를 부렸기 때문에 내가 형수에게 욕을 했는데, 형수에게 한 욕을 조작해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이라고 변명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의 해명이 변했다는 의미다.

박씨는 지난해 19대 대선 때에도 이 후보의 ‘말 바꾸기’가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7년 이 후보가 대선 예비후보가 되더니 이젠 ‘형님 부부가 어머니 집에 가서 패륜 행위를 하며 때리고 욕을 했기 때문에 막말을 했다’고 또 말을 바꿨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이 후보가 자신과 남편 고(故) 이재선씨 사이가 틀어진 것과 관련해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2010년 성남시에서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을 선언하면서 이 후보와 남편의 관계가 틀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이 후보가 ‘형님이 성남시정에 무리하게 개입하고 인사 청탁을 하면서 막말을 했고 사이가 틀어졌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저희 가족은 인사 청탁 문제는 알지도 못 한다. 이 후보가 지어낸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모라토리엄이 선언되자 (남편이) 문제가 있다며 기자회견을 하고 글을 썼고 (이를 계기로) 이 후보와 관계가 틀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이 후보를 향해 “‘슬픈 가족사’라고 무슨 작품 쓰듯이 각본을 쓰고 지어내지 말고 제발 우리 가족 얘기를 이후엔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저는 시어머니에게 폭언하고 그를 폭행한 여자가 아니다”라며 “제발 거짓말을 그만하라. 진실을 거짓으로 해명하려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