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겨냥해 “여배우와의 ‘무상불륜’ 의혹이 있다”며 “그만 무대에서 내려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경기도 사전투표율이 전국 최하위인 이유도 품행제로 (이 후보)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후보는 형수 쌍욕에 여배우와의 무상불륜 의혹에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까지 받는 품행제로인 사람”이라며 이 후보를 둘러싼 온갖 의혹들을 나열했다. 여배우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배우 김부선씨와 이 후보의 불륜설 등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이어 “(이 후보를) 1300만명 경기도민들의 수장으로 뽑는다면 이건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 선거 경쟁자인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그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연이어 폭로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전날에는 주진우 기자와 김부선씨로 추정되는 두 인물이 전화통화를 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이 공개되기도 했다.
녹취파일에서 김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15개월을 정말 단돈 10원도 안들이고 즐겼으면서 자기를 두 차례나 보호해준 나는 인간적 사과 한마디 없이 허언증 환자라고 했다”며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할 거 같지 않다는 공포가 왔다”고 했다. 홍 대표가 ‘무상 불륜’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도 녹취 내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에도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직권을 남용해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