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찍박’ 들고나온 안철수 “김문수 찍으면 박원순 된다”

입력 2018-06-08 16:47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6·13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를 찍으면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되는데 도움을 주는 일”이라며 자신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집중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가 또 4년 동안 실정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서울시민이 절반을 넘는다”며 “그런 분들이 어느 후보에게 표를 주어야 박 후보의 연임을 막을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많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당 대 당 통합이나 선거연대 이런 건 전혀 얘기하지 않았다. 인위적 단일화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의 정치공학적 연대보다 투표를 통한 단일화로 박 후보의 3선을 막겠다는 논리다.

안 후보는 “한 후보에게 지지가 모아져서 다른 후보가 포기하면 유권자 입장에서는 보다 더 선명하다”며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마지막이 되면 어느 후보가 당선 확률이 높은지 다들 아시게 될 테니 그 후보에게 표로 모아 달라고 저는 계속 일관되게 주장했던 것”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