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정상회담이 예정된 싱가포르에서 우리 기자가 북측에 억류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청와대는 8일 “KBS기자가 북측에 억류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기자는 7일 북측 시설을 찾아갔다가 억류당했고 이후 싱가포르 경찰에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고 조심해야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싱가포르는 우리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고 공권력이 엄해 문제가 발생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과 미국 정상이 만나는 상황에서 무슨 문제가 발생할 지 알 수 없다”면서 “지나친 취재 의욕으로 불의의 사고를 당할 경우 문제가 커질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취재진이 싱가포르 현지 경찰에 구금되는 일이 4차례 더 있었다. 촬영금지 구역에서 촬영을 한 일이 문제가 됐다. 그는 “외교부 가이드라인과 싱가포르 대사관 홈페이지 공지 등을 잘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종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