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홍준표 인기 없어’ 질문에 “사실이라고 말할 뻔”

입력 2018-06-08 12:04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8일 “3번을 찍으면 사표가 된다. (민주당을) 견제할 수 있는 2번에 힘을 주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오전 T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견제와 나라 경제를 위해서는 2번 자유한국당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바닥민심을 언급하며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나 의원은 “바닥민심은 현실경제가 안 좋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며 “특히 정부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저녁은 있는데 돈이 없는 삶’이 되는 것에 대한 우려들을 많이 하신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저희도 이런 경제 문제와 견제의 차원에서 조금 표를 받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인기가 없어 6·13 지방선거에서 고전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노골적으로 얘기할 뻔”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선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나 의원은 “경기지사 선거의 경우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도덕성 문제가 있다”며 “그간 논란이 됐던 형수 음성파일에 여배우 건까지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니 충분히 뒤집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공짜로 먹으려고 해 단일화가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나 의원은 “안 후보의 주장대로 본인의 확장성이 더 크다면 여론조사에 확장성을 담아내 단일화를 할 수 있었다”며 “지지율이 더 높은 김문수 후보에게 일방적 사퇴를 요구한 것은 매우 공정하지 못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