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슬퀸’ 이연화가 반려견과 산책 중 찍은 사진을 7일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사진 속 그는 검은색 민소매 상의와 레깅스로 편안한 차림을 연출했다. 또 다소 밋밋할 수 있는 의상에 분홍색 가방을 메 시선을 끌었다. 사진과 함께 게시한 글에 “바비야 뽀뽀”라고 적으며 반려견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바비는 이연화 반려견의 이름이다.
이연화는 지난해 ‘2017 머슬마니아 아시안 챔피언십’에서 패션모델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피트니스 스타로 급부상했다. 1991년생인 그는 경희대 예술학과를 졸업해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경희대 재학 시절 4년 연속 단과대 전체 수석을 했을 정도로 수재였다고 한다. 2013년에는 여학생 최초로 예술디자인대학 학생회장을 맡았다.
이후 그는 삼성, 포스코, CJ E&M 등 여러 대기업의 프로젝트를 맡아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7월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 출연했을 당시 “프로젝트당 최대 8000만원 정도를 받는다”면서 “한 번에 3~4 프로젝트를 맡기도 했지만 지금은 힘들어서 1~2개 정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그는 여러 잡지 화보 촬영에도 참여했다. ‘플레이보이’ ‘맥스큐’ 모델로 활약했으며 최근 패션 잡지 코스모폴리탄 화보를 찍었다.
이런 그에게도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2015년 봄부터 오른쪽 귀가 점점 안 들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귀를 막아도 이명이 들렸다. 급히 찾아간 병원에서 돌발성 난청, 이명, 이관개방증이 겹쳤다며 청각장애 판정을 받았다. 심적 고통이 컸던 그는 폭식을 하다가 체중이 15㎏이나 늘기도 했다.
상황은 일본에서 세 차례 수술을 받은 끝에 조금씩 나아졌다. 청신경이 70%나 죽었지만 다행히 30%가 돌아왔다. 주기적으로 약을 먹고 치료를 받으면서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극심한 스트레스는 운동으로 극복했다. 이연화는 아시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삶을 버리고 싶을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며 “운동은 내게 다시 일과 삶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존재”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