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적폐세력과의 인위적·공학적 단일화 있을 수 없다”

입력 2018-06-08 10:46

바른미래당은 8일 자유한국당과의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논란에 대해 인위적·공학적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오전 서면 발언 자료를 내고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간 단일화 및 지방선거 이후 당 대 당 보수 통합 문제가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가 되면서 바른미래당이 화염에 싸여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국당은 국정농단과 적폐 및 부정부패세력으로서 청산과 배제의 대상이므로 후보 단일화나 당 대 당 통합을 운운하는 일은 우리당 스스로를 청산과 배제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묵과할 수 없는 해당행위”라고 강조했다.

박 공동대표는 그러면서 “서울시장 단일화 논의는 한국당이 서울시장 당선은 처음부터 포기하고 득표율 2위라도 해서 선거 후 불어 닥칠 한국당의 혼란과 소멸을 막아보겠다는 고도의 포석”이라며 “안 후보는 한국당이 기획·연출한 추악한 정치 굿판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당대당 합당이나 한국당과의 연대를 비롯한 인위적이고 공학적인 단일화는 생각해본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일부 당원들 사이에서 우리당과 한국당의 합당이나 연대 논의가 있지 않느냐 우려가 나오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안 후보로부터도 (한국당과의) 당대당 통합이나 인위적·공학적 단일화 논의는 앞으로도 없다는 얘기를 확실히 들었다”고 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