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카트를 대형 마트에서 수백미터 떨어진 집 앞까지 끌고 간 한 여성이 온라인에서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집까지 쇼핑한 물건을 들고 가기 귀찮아 카트를 끌고 귀가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네티즌들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혀를 찼습니다.
당당하게 쇼핑 카트를 끌고 귀가한 여성은 모습은 7일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됐습니다. 사진을 올린 게시자는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마트에서 카트 끌고 나와서 길에 버리고 귀가하는 모습을 실제로 목격할 줄은 몰랐다”며 황당해 했습니다.
글쓴이는 이를 찍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집 근처에 카트를 두고 쇼핑한 물건만 들고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입니다.
사진 속 여성이 카트를 버린 곳은 마트에서 500m 이상 떨어진 주택가입니다. 글쓴이는 전북 전주의 한 대형마트에서 이곳까지 거리를 나타난 지도를 캡처한 이미지도 첨부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분노했습니다. 절도죄로 신고해야 한다는 댓글도 달렸습니다. 이처럼 카트를 가져가는 행위는 현행법상 엄연히 절도죄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처벌은 쉽지 않습니다. 벌을 받은 사례도 거의 없습니다. 양심에 맞기는 거지요.
한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한 마트는 하루 평균 200개의 카트를 인근 주택가에서 수거한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가 예외적인 일이 아니라는 거죠. 카트 외부 반출을 금지했다가 주민들의 불매운동에 흐지부지된 일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집에 끌고간 카트를 수거하는 일은 직원들 몫입니다. 잠시 편하자고 민폐를 끼치는 일이 주변에서 적잖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번 쯤 되돌아 볼 일입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