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학교 교수가 학생들이게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교수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패배자’, ‘개·돼지’ 등의 폄하 발언을 서슴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YTN은 명지대학교 건축대학 소속 학생 30명이 수업 도중 전공 교수가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다며 규탄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고 학교 측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YTN은 해당 교수가 학생들에게 퍼부었다는 녹취록의 일부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이 학교에 온 건 너의 패배자들 희망 갖고 인간 대접 받으라고 온 거야” “덜 떨어진 인간들, 패배자들 되살리려고 일한다는 거 알아줘” “너희들이 개냐 사람이냐. 왜 자신이 개돼지라고 말을 못 하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학생들에게 종교활동을 강요하거나 개인적인 업무를 시키기도 했다. 의아해하는 학생에게 해당 교수는 “교수가 학생에게 일 시키면서 수업에 관련인지 검증받고 하라고 하느냐. 아주 시건방진 놈이네. 내가 널 안 받겠다면 장학금 못 받는 거야”라며 되레 질책했다.
참다못한 학생 30명은 지난 3월 학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학교의 진상조사가 두 달 넘게 지지부진하면서 피해 학생들이 가해 교수에게 불려가 면담을 받거나 교수 지인이 학생 집으로 찾아가는 일까지 벌어졌다.
피해 학생은 “학교에서 사실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교수님이 학생 개인정보를 볼 수 있다. 그걸 지인한테... 계속 문 두드리고 초인종 누르고...”라고 말했다.
명지대 측은 학생들의 요구로 해당 교수를 사실상 수업에서 배제하고 공정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교수는 아직까지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당 교수의 실명을 공개해야 한다며 공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