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야생서 실종 6일 만에 극적 구조된 20대 한국 여성

입력 2018-06-08 07:32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20대 한국 여성 여행객이 호주의 열대 지역 밀림에서 6일 동안 길을 잃고 헤매던 중 현지 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퀸즐랜드 경찰은 7일(현지시간) 퀸즐랜드의 마운트 타이슨으로 혼자 등산을 갔다가 실종됐던 한국 여성 한모(25)씨가 현지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고 발표했다. 한씨는 지난 1일 혼자 등산에 나섰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등산에 나서기 전 한씨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 날 국립공원 내 타이슨 산 인근에 산책하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후 5일간 한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친구는 지난 6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지 군경과 헬기를 동원한 수색작업을 시작한 끝에 한씨를 구조했다.

발견 당시 한씨는 탈수증세 이외에 건강상 큰 문제는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수색에 참여한 조사관은 “숲 관련 생존 기술이 있지 않은 사람에게 6일은 무척 긴 시간이었을 텐데 한씨는 잘 버텼다”면서 “한씨가 긴 소매 옷과 우비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보호했기 때문에 무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씨는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