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첫 국외 공장은 ‘중국 상하이’

입력 2018-06-07 17:33
사진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뉴시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첫 국외 공장으로 중국 상하이를 선택했다.

로빈 렌 테슬라 글로벌 판매 총괄 부사장은 5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에서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새로운 전기차 생산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중국 내 공장 건설 계획안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이다.

렌 총괄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상하이에 지어질 공장의 이름을 ‘기가팩토리’라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차세대(Next Generation)”이라고 소개하며 차량 생산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중국에 공장을 세울 경우 중국 정부의 관세 부과를 피할 조치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중국 상하이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 예정 시기를 오는 7월로 잡았다. 현재까지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준공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만일 테슬라가 2020년 내에 상하이 공장을 세운다면 모델 3 뿐만 아니라 보급형 SUV 모델 Y까지 상하이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머스크 CEO는 “미국의 첫 번째 공장과는 달리 새로운 공장은 배터리 생산과 차량 조립이 한 곳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테슬라는 최근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주요 임원 대거 이탈, 모델3 생산 차질, 잇따른 자율주행차량 사고 등 악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그 결과 지난 6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무상황이 크게 악화된 상태다.

재무상황 악화에는 모델3 생산 차질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주주들의 신뢰를 잃으면서 주가도 연초 대비 7%나 하락했다. 테슬라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올해 3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로 모델3 생산량을 주당 500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