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부선, 이재명에게 10년 넘게 압박 받아”

입력 2018-06-07 16:27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여배우는 그동안 민주당 인사들을 비롯해 여러분들께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진영논리에 갇힌 모두가 진실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오늘 저희 당의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 관련) 기자간담회장에 동석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거론된 여배우 분은 제가 19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상임위원회 활동을 하던 시절 국정감사장에서 만난 인연이 있다. 당시 아파트 비리에 대해 증언하기 위해 출석했었다”며 “이번에 이분과 이 후보의 관계가 논란이 돼 연락을 드렸고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 참 가슴이 아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여배우는 이미 10년이 넘도록 이 후보 측에게 회유와 압박을 받았고 숱한 비난도 들어왔다”며 “지금까지 이 후보자 의혹을 받은 여러 사건들에 대처해온 행동패턴들을 볼 때 누군가는 이 분을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이 김 후보와 자신이 네거티브 공세라는 비난을 무릅쓰면서까지 이 문제를 언급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하 최고위원은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후보나 김 후보나 다를 게 없다는 취지였다. 그는 김 후보를 “드루킹을 자신과는 무관한 정치브로커·사이비 집단으로 몰아 꼬리 자르기 하는 사람”으로, 이 후보를 “민주당에 피해가 갈까봐 두 번이나 거짓 사과문까지 발표해준 여배우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간 사람”으로 정의했다. 이어 “이런 행태야말로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정치권에서 반드시 몰아내야 하는 진짜 적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