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박남춘 선거 캠프가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의 토론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TV토론도 이미 했지 않느냐는 반응이다.
더민주의 반응을 보자.
“유정복 후보가 7일 뜬금없후보의 이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자 토론을 제안했다.
누구 주최로 어디서 언제 어떻게 토론회를 열 것인지 구체적 토론 방식에 대한 제안도 없이 ‘뜬금없는’ 토론 제안을 할 걸 보면 유 후보가 어지간히 다급하구나 하는 생각만 든다.
이미 후보자 토론회는 5월 28일 KBS 토론회, 6월 2일 지역언론사들이 참가한 인천언론인클럽, 4일 선관위 주최 방송토론회 등 최근에 3차례 연이어 개최됐다.
이런 상황에서 사전 투표가 내일 모레 이틀간 진행되는데, 언제 토론회를 열자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뜬금없고, 난데없다.
토론회 제안 이유도 무슨 부실 공약이니, 인천시청 무지니, 말 바꾸기니 억지성 비방만 늘어놓은 걸 보면 비방을 목적으로 한 기자회견인지, 토론회 제안 기자회견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토론회 제안을 빙자해 상대 후보를 마구 깎아 내리고 토론회가 열리게 되면 막판 소모성 진흙탕 논쟁을 벌이겠다는 의도가 역력하다.
토론회는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정책 검증, 후보 검증을 통해 올바른 후보를 뽑는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열리는 것이다.
유 후보에게 상대방의 말꼬리만 잡고 늘어지는 꼼수 선거보다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하시라 거듭 거듭 당부 드린다.
유정복 후보는 끝장토론을 제안하기 전에 지난 4년 동안 뒷걸음질 친 인천의 실태부터 파악하길 바란다.
방송토론회 결과는 아쉬운 지점이 있지만, ‘KBS 뉴스’가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팩트체크’를 통해 이미 평가를 내렸다.
지난 5일 “박남춘 ‘4년 인천시정 현황’ 조목조목 따져 보니”란 보도를 통해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유 후보의 시정 실패 근거로 든 11가지 내용 중 8개가 사실이라고 결론 내렸다.”
더민주의 입장 전문이다.
앞서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끝장토론’을 공식 제안했다. 다음은 제안 전문이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줄곧 ‘선거는 진실 찾기 게임과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세 번의 방송토론회와 선거 공보물, 공약서를 통해서
이제 진실을 찾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인천을 잘 아는 유정복과
인천을 모르는 박남춘,
시민을 사랑하는 유정복과
시민의 불행을 부추기는 박남춘,
일 잘하는 유정복과
말만 하는 박남춘,
진실을 알리는 유정복과
거짓을 늘어놓는 박남춘,
이제 확실해지셨습니까?
저는 지난 세 번의 토론회를 통해서
박남춘 후보가 얼마나 준비 없이 선거에 나왔는지,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첫 번째 토론회에서 소상공인 정책을 공약집에 넣겠다 말하더니,
세 번째 토론회에서는 정책은 있으나 공약집에 넣지 않았을 뿐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두 번째 토론회에서
송영길 전 시장이 대체매립지를 ‘확정’했다고 말하더니,
다음 토론회에서는 ‘물색’했다 말했다고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래놓고는 300만 시민과 5천만 국민 앞에서
말꼬리를 잡지 말라며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기에만 급급했습니다.
박후보는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을 주장해왔지만
정작 4자 합의 내용도 몰라 공개 망신을 당했고,
초중고는 물론이고 어린이집까지 무상급식을
이미 시행하고 있는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고
초중고 무상급식을 새로운 공약으로 내놓았습니다.
이미 인천시가 유치한 투자금액이 120억 달러를 넘어섰는데,
박 후보는 100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고,
4년 동안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저는 이미 3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더욱이 대통령 눈치 보느라
경쟁도시인 부산에 양보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시로 부상한다는 의미인 ‘서인부대’란 말도
박 후보는 시종일관 부산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평가절하하고 있습니다.
인천을 위하고 시민을 사랑하는 진실한 마음보다
정치적 분위기에 편승해 ‘시장석’에 무임승차하려는
박남춘 후보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것입니다.
이렇게 시정 내용도 모르면서,
평소 시정 흠집내기에만 열을 올리다
이제 북풍에 편승하여 준비 안 된 무책임한 공약을 내놓고 시장이 되겠다고 나서는 것은 그야말로 300만 인천시민을 무시하는 일입니다.
저는 민주당 시정부가 늘린 막대한 부채를 갚고,
파산위기 인천을 살렸습니다.
저 유정복은 4년 간 시정 성과로 당당히 심판받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이번 지방선거는 부채위기를 탈출하고 10년 묵은 현안들을 해결하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인천시가
지역발전과 시민행복의 원대한 꿈을 이루느냐 마느냐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기회입니다.
이에 저는 시민들께서 누가 진실이고 누가 거짓인지,
인천 시정을 맡길만한 후보가 누구인지를 확실하게 판단하실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남춘 후보님, 저와 1대1 ‘공개 끝장 토론’을 제안합니다.
시민들께 숨김없이, 모든 현안을 두고 토론합시다.
또한 주요 공약에 대한 ‘공개검증’도 제안합니다.
저 유정복이 공약한 ‘경인전철 지하화’가 박 후보는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실현 가능 여부를 토론합시다.
이뿐만 아니라 서로의 모든 공약에 대해서
시민, 시민단체 모두가 참여하는 끝장토론의 장을 통해
검증하기를 요구합니다.
박남춘 후보가 국토부로부터 받은 답변은
제가 공약한 사업 구간이 아닌 다른 구간을 가지고 받은 것입니다.
입맛에 맞게 제 공약과는 다른 내용으로 질의해서
같은당 소속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받아낸 답변이
얼마나 공신력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 유정복은 선거기간 동안 발생한 모든 논란들을
시민들 앞에서 시원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번 선거는 인천이 앞으로 나아가느냐
다시 과거로 되돌아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선거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나서 주십시오.
믿고 시정을 맡길 후보가 누구인지 확인해 주십시오.
끝장토론과 공개검증에 힘을 실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저 유정복은 선거 끝까지 시민들께 진실을 알리겠습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