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는 지난 5일 필리핀 정부와 1조8000억원을 들여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 건설을 제안하는 내용의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SK E&S가 제안한 이번 사업은 필리핀 북부 루손 섬 일대에 연간 처리용량 500만t 규모의 LNG터미널과 복수의 중대형(600㎿ 이상) LNG 발전소, 발전소와 터미널을 잇는 최장 150㎞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이번 사업 제안은 필리핀 정부가 LNG 수요 증가에 맞춰 대규모 관련 인프라를 건설할 것을 내다본 데 따른 것이다. 필리핀은 유일한 자국 가스전인 말람파야 해상 가스전에 천연가스 공급을 의존해왔다. 하지만 말람파야 가스전의 매장량은 2024년 이후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고, 경제성장에 따라 LNG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 정부는 2023년말까지 LNG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LNG 수입에 본격 나서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SK E&S 측은 “당사가 제안한 필리핀 LNG 인프라 건설 사업이 실현된다면 건설기간 중 하루 평균 2200명, 연간 80만명 수준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SK E&S, 필리핀에 연간 LNG 500만톤 규모 인프라 구축 사업 제안
입력 2018-06-07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