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까지 기차로 갈 수 있다”… 한반도 대륙철도 뚫리나

입력 2018-06-07 15:23


우리나라가 7일 국제철도협력기구(Organization for Cooperation of Railway, 이하 OSJD)의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중국횡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 등 28만㎞에 달하는 국제노선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우리나라가 키르시스스탄에서 열린 OSJD 장관급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정회원으로 가입됐다고 전했다. OSJD는 동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철도협력기구로, 철도 교통 신호와 철로 운행 방식, 통행료 등에 대한 공동 규약을 정한다. 우리나라는 앞서 한반도종단철도와 유라시아횡단철도를 연결하기 위해 2015년부터 정회원 가입을 추진했으나 OSJD 정회원인 북한의 반대로 번번이 가입이 무산됐다. 최근 남북관계가 빠르게 해빙되면서 OSJD 가입에도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나라가 OSJD의 정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우리 철도가 중국과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철도인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도 연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OSJD 회원국들은 TCR과 TSR을 포함해 28만㎞의 노선에 200만대 이상의 화물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