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관절염에 관한 인식은 절대적으로 나이가 들어 찾아오는 퇴행성질환으로만 여긴다. 그러나 이런 절대적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발목관절염이다. 무릎관절은 상대적으로 사고나 운동선수가 아니라면 외상위험이 높지 않다. 반면 발목관절의 경우 1년에도 한, 두 번은 발목염좌를 겪을 만큼 외상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
특히 발은 침묵의 관절로 불릴 만큼 외상적응도가 높다. 때문에 환자들은 붓기가 빠지고 통증이 잦아들면 의례 나았다 생각하고 일상으로 복귀한다. 때문에 외상위험도 높고, 적절한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 까닭에 발목관절염은 3,40대 젊은 환자 발병비율이 높다. 실제 관련학회 및 SCI저널에 따르면 관절염 이전 단계인 발목연골손상의 경우 주 환자층이 20대로 매우 젊다.
관절염에 대한 또다른 고정관념은 바로 인공관절이다. 실제 무릎을 비롯한 많은 관절염 환자들은 인공관절치환술에 대한 심리/경제적 부담 탓에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아시아 최초 국제유일 족부관절 SCI학술지 FAI 편집위원과 대한족부족관절 학회장 역임과 60편이상 족부논문 저술하며 세계족부수술 대가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 족부팀 주인탁박사는 발목관절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서 초기-중기-말기로 나뉜다. 인공관절치환술은 말기에 시행하는 것으로 초, 중기에 내원한다면 인공관절 부담없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 박사는 “발목관절염은 진행될수록 관절이 정상 위치에서 점점 벗어난다. 때문에 통증과 기능제한이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 선 채로 X선 검사에서 발목관절이 틀어지고 간격이 좁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진행 중인 관절염의 경우 인공관절치환술이 필요한 말기로 진행되기 전 틀어진 정렬을 바로잡고, 한 쪽에 쏠린 체중부하를 감소시킨다면 증상호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주인탁 박사가 시행하는 수술은 SMO(과상부절골술)이다. 이 수술은 관절염으로 내측 관절 연골에 과하게 쏠린 비대칭적 부하와 체중 부하 축을 바깥쪽 정상 연골 부위로 이동시켜준다. 이 때 내측에 과한 체중 부하 축이 정상적인 연골이 덮여 있는 발목관절 외측으로 이동되면서 압력이 해소돼 통증이 줄고 발목 기능이 향상된다.
특히 최근 국제 족부학술지 FAI에 SMO 수술이 손상된 연골 재생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 되면서 관절염이라도 조기 치료 시 정상에 가까운 관절 기능 회복이 가능하다고 알려지면서 관절염 환자에 통증과 일상생활 불편개선 복 뿐 아니라 손상된 연골 재생을 통해 정상에 가까운 발목기능 회복까지 가능하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