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철새 및 습지보전 조사결과 발표 “북한과의 협력사업 발굴 본격화 예상”

입력 2018-06-07 14:37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 사무국(사무국장 Lew Young 박사)은 오는 11일 북한의 최근 이동성물새와 습지보전에 관한 전문가들의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우리나라와 북한과의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브리핑에서는 류 영(Lew Young) EAAFP 사무국장의 “문덕 철새보호구를 중심으로 북한의 물새와 습지보전에 관하여”, 베르하트 젤리거(Berhard Seligar) 한스자이델 재단 한국사무소 소장의 “라선 철새보호구를 중심으로 한스자이델의 현지 사업에 관하여”, 뉴질랜드 푸코로코로 미란다 네춰럴리스트 트러스트(Pukorokoro Miranda Naturalists Trust) 데이비드 멜빌(David Melville) 박사의 “북한 서해안 경로상 이동성 물새에 관하여”, 새와 생명의 터(Birds Korea) 나일 무어스(Nial Moores) 박사의 “북한 동해안 경로상 이동성 물새조사 결과”에 대한 발표가 있을 계획이다.

북한은 2017년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의 회원국이 됐다.

지난 4월에는 EAAFP의 정식 파트너 국가가 됐고, 지난달에는 문덕과 라선 철새보호구를 람사르협약 사이트로 지정하면서 170번째 람사르(Ramsar)협약 가입국이 됐다.

이 행사는 EAAFP와 한스자이델 재단이 공동 주최한다.

이 행사는 우리나라 외교부, 통일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및 문화재청 관계자들과 연구기관, 전문가, 미디어, 관련 NGO들이 참여한다.

이 자리는 앞으로 북한과의 이동성물새 및 습지보호를 위한 협력사항 들에 대하여도 협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AAFP는 2002년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WSSD)에서 설립이 채택돼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의 이동성 물새류 보전과 서식지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하여 2009년 우리나라 환경부와 인천광역시가 협력하여 그 사무국을 인천 송도에 유치한 환경관련 국제기구다.

현재 18개의 국가파트너를 포함 6개의 정부간 국제기구파트너 등 총 36개의 파트너로 구성됐다.

전세계에는 9개의 주요 철새이동경로가 있다.

이중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는 러시아의 극동지방과 미국의 알래스카로부터 동아시아, 동남아시아를 지나 호주와 뉴질랜드에 이르는 22개국을 지나는 경로이다.

이 경로에는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32종의 물새와 위기에 근접한 19종의 물새를 포함 250개 이상의 개체군에 해당하는 5000만 개체 이상의 이동성 물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