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시험대 파괴 소식에… 軍 “한·미가 동향 추적”

입력 2018-06-07 11:13
뉴시스

군 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설 파괴 소식에 대해 관련 정보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7일 “동향을 지속적으로 확인했다”면서 “한·미가 관련 동향에 대해 추적 및 감시하고 있었고 시설파기에 대한 의도는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6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구성시 북부의 이하리 장갑차량 시험운행장에 있는 미사일 시험대를 파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시험대는 미사일 사출시험을 하는 동안 미사일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파괴된 시험대는 북극성-2형(KN-15) 고체 추진체 중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38노스는 이하리 미사일 시험대 파괴 작업이 지난달 둘째 주쯤 시작됐으며, 같은 달 19일 거의 완료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을 선언한 지 20여일 만의 조치다.

북한은 지난해 2월 12일 평안북도 방형비행장 인근에서 북극성-2형 1기를 첫 시험 발사해 최대고도 550㎞, 비행거리 500㎞를 기록한 바 있다.

38노스 운영자인 조엘 위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장거리 미사일 계획 중단에 대한 북한의 진지함을 알리려는 작은 조치”라면서도 “앞으로 더 큰 조치가 뒤따를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