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여사가 신장 수술 후 약 한 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NBC뉴스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연방재난관리청(FEMA) 본사에서 열린 허리케인 설명회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자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내를 소개하며 “멜라니아는 매우 잘 지내고 있다. 약간 힘든 시기를 거쳤지만 잘 해내고 있다. 우리는 그가 매우 자랑스럽다. 영부인으로서 굉장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따로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멜라니아 여사가 공개석상에 나타난 건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이다. 그는 지난달 14일 월터리드 병원에서 양성 신장 질환 수술을 받은 뒤 모습을 감췄다. 트위터로 입·퇴원 소식을 전하긴 했지만 예상보다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성형설, 건강 이상설 등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가짜 뉴스 언론들이 내 아내이자 위대한 영부인인 멜라니아에게 너무나도 부당하고 잔인하게 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멜라니아가 수술에서 회복하는 동안 이들은 사망설부터 성형설, 백악관과 나를 떠나 뉴욕이나 버지니아로 갔다는 얘기, 학대설까지 온갖 것들을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자 4명이 지난주 백악관에 명랑하게 회의하러 걸어가는 멜라니아를 봤는데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왜냐면 그가 다른 곳에 살고 있다거나 매우 아프다는 역겨운 이야기를 훼손하기 때문”이라며 “거짓 뉴스는 매우 나쁘다”고 비난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