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도 사커봇도 “한국16강 어려워”

입력 2018-06-07 10:44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현지시간) 오후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가벼운 런닝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뉴시스

국내 축구팬들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세계 축구 전문가들은 한국의 16강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공은 둥글다’는 격언이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최약체로 분류되는 게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의 현실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제 모리뉴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한국이 꼴찌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강 진출팀으로는 독일과 멕시코를 꼽았다. 모리뉴 감독은 유럽 리그 명문 구단들에서 수차례 우승을 경험한 명장 중 한명이다.

모리뉴 감독은 7일(한국시간) 러시아 RT 방송을 통해 공개한 분석 영상에서 독일과 멕시코가 각각 1,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스웨덴은 3위, 한국은 4위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 축구대표팀 중 유일하게 C조 호주만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리뉴 감독은 나흘동안 RT 방송국에서 축구 분석을 하면서 170만 파운드(약 24억34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호주의 축구 전문가들도 대부분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봤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호주 신문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7일 러시아월드컵 전문가 전망을 보도했다. 10명의 축구 전문가 중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전문가는 제임스 버클리라는 전문가가 유일했다.

컴퓨터 프로그램도 한국이 선전할 확률은 낮다고 봤다. 미국 CBS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섬프터 박사가 개발한 ‘사커봇’ 측정 결과, 한국의 러시아월드컵 우승확률은 0.2%였다. 32개국 중 공동 26위다. 호주, 모로코, 튀니지, 이란과 확률이 같았다. 사커봇이 한국보다 우승확률이 낮은 팀으로 분류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번 월드컵에서 첫 출전하는 파나마 뿐이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