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스트 “600만원 입금하니 엄마 목소리 달라져”… 전설의 ‘포병지’ 사건도

입력 2018-06-07 08:32
사진=MBC '라디오스타' 영상 캡처

축구전문 BJ 감스트(본명 김인직)가 공중파 예능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맞아 “발로 차! 말로 까!” 특집을 진행했다. 감스트는 MBC 중계진인 안정환 서형욱 해설위원, 김정근 아나운서와 함께 게스트로 초대됐다.

감스트는 “MBC 10일차”라며 “저를 막 다뤄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최근 러시아 월드컵 디지털 해설위원으로 MBC에 입성했다.

감스트는 방송에서 아프리카TV 방송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을 언급했다. 그는 “어머니는 전통 건축 관련 일을 하시는데 제 방송을 보시고 걱정이 많으셨다”며 “전화가 와서 ‘걱정하지 마시라’고 돈 600만원을 입금해드렸더니 곧바로 목소리가 달라지셨다”고 말해 웃음을 끌어냈다. 이에 MC 김구라는 “어머님들은 결과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선 감스트가 이름을 알리게 된 ‘전설의 포병지’ 사건도 소개됐다. 서 해설위원은 “전설의 포병지 사건이 있다. 감스트가 축구카드를 뒤집는 게임을 하는데, (몸값이 비싼) 원하는 카드가 안 나오고 김병지 카드가 계속 나오자 욕을 하면서 분노를 터뜨렸다”며 “그게 감스트가 알려진 계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감스트가 2015년 김병지 카드를 향해 욕을 하며 화내는 영상에서 비롯됐다. 한국의 전설 카드를 개봉하는데, 김병지가 4번 연속 나오자 감스트가 나뒹구는 모습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된 것이다.

이를 본 김병지는 페이스북에 “나는 웃으면서 봤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내 아들도 봤을 텐데 어떻게 할 거냐”며 “용서받을 방법은 딱 하나, 나의 지지자가 되는 것”이라고 재치있게 반응했다. 또 감스트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팬들에게는 “(감스트를) 미워하는 거 사절”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감스트는 김병지를 향해 “실제로 형님 팬입니다”라며 “형님 카드를 본계정에서 사용하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감스트는 김병지의 은퇴식에 찾아가는 등 팬을 자처했다. 또 축구게임 유저들의 요청으로 김병지와 합동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