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다시 ‘여론조사’를 문제 삼았다. 발언의 강도가 한층 세졌다. 여론조사기관들이 작정하고 여권 편들기를 한다면서 “선거가 끝나면 이런 여론조사기관은 폐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17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4곳이나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방송사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뒤였다.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여론조사 행태를 보니 아예 작정하고 편들기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지난 대선 때부터 시작된 편들기 여론조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나름의 근거도 제시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는 최고 32.3%나 엉터리로 발표하더니, 이번에는 지난 5월 31일~6월 1일 경남MBC 조사에서 보았듯이 모집단 샘플을 대선 투표 기준으로 민주당 지지자가 우리당 지지자의 두 배가 넘게 뽑아 조사해 놓고 그걸 여론조사라고 발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격한 표현을 동원해 여론조사기관들을 비난했다.
홍 대표는 “선거가 끝나면 이런 여론조사기관은 폐쇄시켜야 한다” “한 점의 직업적 양심도 없다” “특정 정당 편들기로 혹세무민을 하고 있다” “이런 여론조사기관은 이번 선거가 끝나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민주당은 10% 정도 디스카운트 하고 우리는 10% 정도 플러스 하면 그나마 제대로 된 국민 여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대선 때부터 우리는 편향된 언론, 방송, 포털과 조작된 여론조사와 싸우는 것이 선거운동하기보다 더 힘든 상황이 된 괴벨스의 나라에서 선거를 하고 있다”면서 “혹세무민 하는 엉터리 여론조사에 현혹되지 마시고 꼭 투표장으로 가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 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
최근 여론조사 행태를 보니 아예 작정하고 편들기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지난 대선 때부터 시작된 편들기 여론조사가 선거를 앞두고 이제 도를 넘었습니다.
지난 대선 때는 최고 32.3 퍼센트나 엉터리로 발표하더니 이번에는 지난 5/31-6/1 MBC 경남에서 보았듯이 모집단 샘플을 지난 대선 실제 투표 기준으로 민주당 지지자는 우리당 지지자의 두 배가 넘게 뽑아 조사해 놓고 그걸 여론조사라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선거가 끝나면 이런 여론조사 기관은 폐쇄시켜야 합니다. 한 점의 직업적 양심도 없이 특정정당 편들기로 혹세무민 하는 이런 여론조사기관은 이번 선거가 끝나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
최소한 민주당은 10퍼센트 정도 디스카운트하고 우리는 10퍼센트 정도 플러스하면 그나마 제대로 된 국민 여론일 겁니다. 지난 대선 때부터 우리는 편향된 언론, 방송, 포털과 조작된 여론조사와 싸우는 것이 선거운동하기보다 더 힘든 상황이 된 괴벨스의 나라에서 선거를 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혹세무민하는 엉터리 여론조사에 현혹되지 마시고 꼭 투표장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기호 2번을 찍어 두 배로 좋은 세상을 만듭시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