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간다”던 공시생, 실종 일주일 만에 주검으로 발견

입력 2018-06-07 06:00 수정 2018-06-07 06:00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20대 남성이 경기도 수원에서 실종된 지 일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쯤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의 폐공장을 수색중이던 경찰이 공시생 민모(25)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민씨의 몸에는 별다른 외상 흔적이 없었고, 시신 옆에서 독성물질과 복분자주 등이 놓여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 도서관을 다녀오겠다며 수원 권선구 자택을 나선 민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은 이튿날 경찰에 신고했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민씨가 자택을 나간 지 30분 뒤 버스를 타고 수원역에 도착하는 모습을 확인했지만 이후 민씨 행방이 묘연했다. 그러다 민씨 휴대전화 전원이 용인에서 꺼진 점에 주목해 용인 일대를 수색해왔다.

경찰은 실종 당일 오후 7시 30분쯤 민씨가 공장 펜스를 넘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상태로 미뤄 실종 당일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