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건물 붕괴, 서울시 책임 아니라는 박원순…큰일마다 남탓 핑계”

입력 2018-06-06 17:43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6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용산구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남 탓만 하며 “유체이탈 화법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동작구 집중유세 현장에서 “지난 일요일 이 곳에서 가까운 한강 건너 용산구에서 4층 건물이 무너졌다”며 “(그런데도) 박 후보는 ‘서울시 잘못 없다. 용산구 탓이다’ ‘안전관리는 조합과 시공사 몫’ 같은 말만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제가 TV토론 때도 지적했듯 큰 일이 생길 때마다 반복되는 남 탓, 핑계”라며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가 컨트롤 타워가 아니었다고 조작했던 끔찍한 악몽까지 되살아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박 후보가 지난 7년간 서울시정에 문제점이 발생할 때마다 ‘남 탓’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에게 미세먼지 문제를 얘기하면 ‘경기도가 협조 안 해서 그렇다’고 경기도 탓을 하고, 일자리 문제를 이야기하면 ‘정부가 세종시로 옮겼기 때문에 서울 일자리가 줄었다’며 그렇게 정부 탓을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9호선 싱크홀 사고 때는 ‘공법결정을 시공사가 한 것’이라며 그건 시공사 탓이라고 했고, 아이파크 헬기 충돌 사고 때는 ‘아 거기는 서울시 관할이 아니다’라고 변명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