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버지(해외축구의 아버지)’ 박지성이 SBS에 해설위원을 맡는 대신 K리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며 몇 가지 조건을 제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다가오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박지성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추는 SBS 배성재 아나운서는 5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서 “박지성이 SBS로부터 해설위원 자리를 제의 받자 ‘SBS는 축구를 위해 뭘 해줄 것이냐’면서 몇 가지 조건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배 아나운서는 “박지성은 과거 종영한 축구 매거진 프로그램 ‘풋볼 매거진 골’을 K리그 중심으로 다시 부활시켜달라고 요구했다”며 “SBS 역시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K리그 정규시즌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축구 팬들은 “해버지, 이제는 K리그 아버지다” “갓지성” “정말 흠결이 조금도 없는 사람”이라며 박지성을 치켜세웠다.
앞서 박지성은 지난달 16일 SBS ‘러시아 월드컵’ 기자간담회에서 해설위원을 맡게 된 계기를 밝히며 “해설위원으로서 박지성이 어떻게 축구를 바라보는지를 팬들과 공유할 수 있다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