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리는 여성들이 ‘수상한‘ 업체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은 5일 “너무나 화가 난다”며 ‘불건전 업체’로부터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문자에는 “신대방에 위치한 토킹카페다. 시급 4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니 24시간 언제든 연락달라”고 쓰여있다.
그러자 다른 회원들 역시 비슷한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공개된 또 다른 문자는 “단순한 보드게임 대화카페”라며 출퇴근 시간 자유, 근무 시간 자유, 페이 당일 지급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밖에 4만원 이상의 고액 시급을 제시하거나 원하는 경우 상향조정도 가능하다는 내용도 있다.
이들 문자들에는 모두 “A구직사이트에서 이력서를 보고 연락드렸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문자를 받은 회원들은 해당 구직 사이트에 자신의 이력서를 ‘공개 상태’로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 상태의 이력서를 살펴본 사업주는 나이와 사진, 연락처, 심지어 주소까지 열람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구직 사이트 관계자는 “기업 측에서 이력서를 열람하려면 기업 인증을 반드시 거쳐야한다”고 주장했다. 엄격히 확인절차를 통해 정상 기업에 한해서만 인증을 허가하고 있으므로 불법 업체가 끼어들 여지가 적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도 “혹시라도 불량 기업 측에서 연락이 왔다면 그 즉시 신고를 해달라”며 “신고를 받으면 그 부부분에 대해 담당부서로 전달해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