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송언석에 이어 공재광까지…지원 유세 나선 황교안 전 총리

입력 2018-06-06 06:33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차관에 이어 공재광 평택시장 후보의 사무실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덕분에 황 전 총리가 지방선거 이후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위해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황 전 총리는 현역 때 인연을 맺었던 후보들을 응원하는 것 뿐이라며 일축했다.


황 전 총리는 5일 오후 5시쯤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에 위치한 공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공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황 전 총리는 “우리 보수의 가치가 있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그분들하고 함께 정말 우리 보수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공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출신으로 2014년 평택시장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이번 6‧13지방선거에 재도전했다. 공 후보와 황 전 총리는 2015년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가 창궐할 당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총리는 총리 취임 초기에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현장방문 행보를 보였다. 당시 메르스 피해지역인 평택을 방문해 평택시장이었던 공 후보에게 메르스 확산 방지대책 관련 보고를 받았었다.

앞서 황 전 총리는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와 기재부 차관 출신인 송언석 김천 국회의원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원유세를 중단한 직후 황 전 총리가 지원유세에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지방선거 이후 야권 재편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정치 행보라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황 전 총리 측은 “총리 시절 인연이 됐던 후보들을 응원하는 것 일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